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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학년 초등교육

넘버원 피아노레슨

by 해피선스맘 2021. 4. 8.

 

만 7세인 넘버원은

지난 3월부터 피아노 레슨을 시작했다.

 

나도 어려서부터 (아마 만 4세정도 됐을까)

피아노를 쳤고 내 기억엔 아마 체르니 40, 중반까지 하다 그만두지 않았나 싶다.

피아노를 아주 오래 배우진 않았지만,

그래도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교회 주일학교 반주를 하게 된 덕에

손이 굳지 않고 이제까지도 필요한 곳에서 

봉사할 수 있게 된것이 얼마나 감사인지 모른다.

 

신랑은 태권도를 오래 했기 때문에, 그리고 어려서 강압적인 피아노 레슨에

피아노는 다시는 치고싶지 않았다던 마음 때문인지

딸냄을 피아노보다 태권도를 먼저 시키기로 결정.

(나는 정서적으로 피아노가 훨씬 좋다고 판단했지만......)

 

여튼,

교회에서 서울대 음대를 졸업하신 선생님을 만나게 되어

아주아주 좋은 환경에서 피아노 레슨을 시작한 넘버원.

아주 자유분방한 우리 넘버원은 선생님의 기대와, 또 기본에 충실해야하는 방식에

처음엔 너무 힘들어 했지만,

이젠 제법 잘 따라가고 있음에 감사.

 

신랑의 직업상, 한곳에 오래 머무르지 못하기 때문에

혹 다른곳에 가서 아이들을 내가 지도해야 할 경우를 생각하여

선생님의 방식을 기록해 두고자 한다.

 

우선 선생님이 가르치시는 책 두권.

 

한국에서는 보통 바이엘로 기초를 시작하는데, 선생님께서 책 여러권을 비교해 보시고 고르신 책이라고 한다.

우선 기초를 쉽고 재미있게 시작할 수 있는 내용이라

나중에 넘버투와 넘버쓰리도 이 책으로 지도해 보면 좋을것 같다.

 

선생님의 지도 방식중에 가장 인상적이었던것은,

도레미파솔라시도로 배웠던 음계가 아닌,

A,B,C,D,E,F,G 이렇게 가르치신다는 것.

그리고 피아노 음을 하나하나 치면서 저렇게 코드를 넣어 노래 부르면서 치게 하신다는것.

아이들이 악보를 보고, 그리고 또한 노래까지 잘 하게 되는

아주 좋은 방법이라고 말씀 하셨는데. 격하게  공감!

너무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선생님은

계속 힘 빼고 치는것을 강조 하시는데

그 이유는 힘을 주고 치게 되면, 어려운 곡에 들어갔을 경우에

힘이 너무 들어서 오래 치지 못하는 이유라고 하신다.

피아노를 오래 배우고 숙련되면 힘이 자연스럽게 빠지지 않냐고 여쭤보았는데,

힘 주고 치는것이 습관이 되면 쉽게 고치지 못한다고..

그래서 기초를 가르치실때 부터 아이들에게 힘을 빼고 치는것을 계속 강조 하신다.

 

넘버원 레슨 받을때 지켜보고,

또 그대로 연습을 시키고 있는 요즘.

아주아주 병아리 비기너지만, 꾸준히하다보면

훌륭한 연주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